SDG 서평

제목'이 사람이 그 사람입니까'(그책사) by 김병혁 목사2018-07-04 16: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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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그 사람입니까'(그책의사람들)



오후에 그책사에서 보내 온 소포를 열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우선은 감각적인 책 디자인 때문이고,

두번째는 알쏭달쏭한 책 제목을 보고 놀랐다. 

'이 사람이 그 사람입니까'라는 제목에

환한 분홍 빛깔에 남녀 한 쌍이 사랑의 밀어(蜜語)를 나누는 듯한 

배경 그림을 보고는 속으로 그책사에서 시집(詩集)도 내나보다고 생각했다.



한재술 저, 이 사람이 그 사람입니까, 그책의 사람들



하지만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오는

감동 스토리는 어느 가을날 읽은 시보다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숭고하며 경건하게 느껴졌다.

다른 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단숨에 책을 다 읽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제대로 된 감정이입으로 읽은 책도 드문 것 같다.

다이제스트판 분량이라 (시간적으로) 부담이 적었던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생각이 마음에 쏙 들었다.

아마도 신학자나 목회자가 쓴 책이었다면 이런 정도의 감흥이 없었을 것 같다. 


이 책의 최대 매력은 일반 성도의 관점에서 구혼과 결혼에 대하여 

진솔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있음에도 

독자의 마음에 강한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난해한 학문적 이론이나 어려운 어투나 소위 전문가라고 나대는 

사람들의 말과 글을 전혀 인용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저자의 진실한 신앙과 진지한 고민과 경건한 실천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힘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교회와 함께 배우자 만나기'라는 소제목을 보고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청년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할런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오히려 목회를 준비하거나 목회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유익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른 전함이 없다면 바른 앎과 바른 행위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은 저자가 배우자를 만나고 결정하는 데 있어서 

교회와 성도들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대목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교회와 특히 교회에서 가르치는 역할을 감당하는 목회자가 

이 주제에 대하여 올바른 성경적 지식과 교리적 확신을 갖지 못하다면, 

저자가 그토록 애써 목청을 높이는 교회와 함께 배우자 만나기란 

한 여름밤의 꿈처럼 비현실적인 이상이 될지도 모른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 안에서조차 

성경의 가르침과 동떨어진 결혼과 이혼과 재혼이 봇물터지듯 이루어지고 있다. 

구혼과 결혼에 대한 교리를 배워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청년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결혼의 원형을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 속에서 해명하며 

교회의 핵심으로서 가정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목회자를 경험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 사이에 악한 시대의 유행과 사조가 구혼과 결혼에 침노하여 

믿는 자의 교회와 가정을 위태롭게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한 댓가이다. 

또한 결혼과 가정의 성경적 표준을 제시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같은 바른 교리로서 무장하지 못한 까닭이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은 가뭄 중에 만나는 반가운 단비와 같다.

좀 더 확고한 성경적 가르침과 풍부한 예를 더 들었더라면 좋아겠다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목적한 바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 사람이 그 사람입니까'를 고민하는 

기독 청년들과 이 물음에 혜안을 제시하고픈 성도라면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딸내미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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