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서평

제목주야로 묵상하는도다 by 김병혁 목사2018-07-04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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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로 묵상하는도다


(한재술, 그책의 사람들)






지난 십 수 년 동안 세계는 가공할만한 변화와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적어도 기술 문명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세계는 날마다 진화(進化)를 경험중이다. 기술 문명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과 sns는 수백 년간 지속되어 오던 그리스도인의 라이프 스타일에도 중대한 변화를 가져 왔다. 




검색 몇 번만으로도 세계 어디에 있든지 원하는 교회를 방문할 수 있고, 길을 가면서도 태연자약하게 유명 목사의 설교나 강의를 청취할 수 있다. 신학교 교정을 밟는 수고 없이도 고급한 신학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으며, sns를 통해 성도 간에 실시간 교제와 교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분명 고도의 문명사회가 주는 혜택을 부인할 수 없음에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왠지 모를 허전함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에 깨달은 사실이다.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말씀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과 sns에 포로가 되어 있다. 스스로 문명의 이기(利器)를 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호모 파베르(Homo Faber)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사고조차 도구에 의존해야만 하는 어리석은 호모 인사피엔스(Homo Insipiens)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열심을 헛된 일을 도모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일들은 지극히 감각적이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느낌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하는데 익숙하다. 




이들의 최대의 공통점은 교회는 다니지만 성경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성경이 아닌 다른 것을 통해 행복과 쾌락의 지수를 높이고자 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요즘에는 그 행복과 쾌락을 위한 모든 길이 인터넷과 sns로 통하여 나 있다. 감각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누릴 만한 모든 것들이 언제나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감각적인 그리스도인은 넘쳐나지만, 과거와 같이 성경을 깊이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이 희귀하다. 사람이 부쩍거리는 장소에 모여 드는 그리스도인은 많지만, 한적한 곳에서 말씀을 맞대어 사색하는 그리스도인을 찾아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런데 가까이에 보란 듯 좋은 모델이 되는 그리스도인이 있어 너무 반갑다.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는 책 지은이다.


그는 신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전문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교회 선생도 아니다. 


다만 성경을 사랑하여 꾸준히 읽고 묵상하는 것으로 낙(樂)을 삼는 진짜 그리스도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생활인 그리스도인이다.


 


이 책에는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사실 특별할 것이 없다.


그러나 성경을 사랑하고 말씀 묵상하기를 좋아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공감하지 않고는 못 배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진리로서 통하는 고전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 켠에 위로와 도전이 된다. 인터넷과 sns 과다 노출로 흐트러진 매무새를 가담듬고 정갈해진 마음으로 말씀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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