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Q&A

제목교회에서의 양육이란?2018-06-20 12:28:42
작성자

박정호님 질문)


목사님 안녕하세요?

내용이 길어질 수 있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양육에 대한 성경구절은 다음 몇구절에서 찾아볼 수 있는것 같습니다.

마28:19-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엡 4:11-12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행2:42  "...사도들의 가르침과 교제 안에 머물고 빵을 떼며 기도하더니"

딤후 4:2  "..모든 오래참음과 교리로 책망하고 꾸짖고 권면하라"

 

 

개혁주의 목회자 분들의 양육은 어떠했나요? 로이든 존스, 스펄전, 메이천 등등

 

목회자가 모든 성도와 정기적 만남을 가지며 그 성도의 영적상태를 살폈나요?

성도는 언제든 목회자에게 쉽게 다가가 신앙에 대한 질문과 자신의 고민을 얘기할 수 있었나요?

공예배에 더해서 목회자가 가르치는 성경공부를 강조하였나요?

그리고 sdgfaith에서는 매주 혹은 매달 모든 성도의 신앙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시나요?

 

양육을 어떻게 정의하고 범위를 어디까지로 두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 양육이란 공예배 말씀선포만으로 충분한가요? 그 이상은 개인의 성경묵상과 연구만으로 채워져야 하나요? 앞서 언급한 양육은 하나의 견해인가요 아니면 맞는 말인가요?

 

 

폴워셔 목사님 견해로 본다면 저희교회는 양육이 없습니다. 교회의 임무를 다하고 있지 않는 것인가요? 존 녹스는 바른말씀, 성례, 권징을 교회의 3대 임무로 본 것 같습니다. 바른말씀, 양육, 전도를 임무로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 범위가 어찌 되었든 양육이 교회운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떠한가요? 그것에 성도에게 절대적으로 유익하며 필요한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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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내일부터 몇 일간 세미나 일정에 참석하게 되어 오늘 밤외에는 답변을 드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좀 빠른 생각으로) 몇 자 적습니다. 


깨알같은 질문들이 많군요~ㅎ 하지만 제목에 있는 바와 같이 '교회에서의 양육'에 대한 저의 견해를 전달해 드리는데 초점을 맞춰 말씀드리겠습니다. 


복음 전도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듯이 양육역시도 교회가 관심가져야 할 필수적인 과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복음 전도는 단순한 복음 선포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용해 주신 마태복음 28:18-20절만 고려하더라도, 복음 전파는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복음으로 제자를 삼는 사역, 즉 양육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대상자에게 다가가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것과 회개를 촉구하는 것과 성례를 베푸는 것과 지속적인 가르침의 과정을 포함하는 일체의 복음화 사역입니다. 


교회는 이러한 복음화 사역의 전진 기지이며 중추 기관입니다. 그리고 이 사역이 실효성 있는 열매를 맺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가르치는 자(목사나 교사)의 사명의식과 바른 역할일 것입니다. 개혁주의 안에서도 양육에 관한 방법론적 접근이 다양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바람직한 양육을 위해 세 가지 방편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첫째, 설교(특히 공예배에서의 설교)입니다. 설교는 영적 양육과 성숙의 원천입니다. 설교를 통해서 바른 말씀이 증거되지 않는 곳에서 성도의 올바른 양육과 성숙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화초를 기를 때, 제때에 물과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일과 같습니다. 바른 설교는 그 어떤 양육 프로그램이나 좋은 강연보다도 비교할 수 없는 은혜의 수단입니다. 따라서 말씀 전달자로 부름 받은 목사는 하나님 말씀에 합한 설교를 통해서 성도를 양육하는 일에 목숨(?)을 걸듯 해야 합니다. 목사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중요한 사역은 없습니다. 확신컨대, 성도 양육에 있어서 설교보다 더 효과적이며 탁월한 수단은 없습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사역은 복음 선포뿐 아니라 기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전하신 후에 항상 기도의 처소를 찾으셨습니다. 또한 무엇이든 올바른 결정을 내리시기에 앞서서 아버지와 영적으로 교통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은 항상 기도 가운데 말씀을 전하셨고, 기도 속에서 신실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목사나 교사에게 있어서 기도는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 안에서 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실행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은 양육의 효과와 프로그램의 효용성에 관심을 가지는 것과 달리 기도에 매어달리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셨다면 목사와 교사는 성도를 위해 얼마나 더 진실하게 기도해야 하겠습니까? 어린 자녀에게 밥만 먹인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균형잡힌 영양과 시의적절한 공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혜있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인내로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것처럼 성도를 양육하는 일도 지혜와 인내가 요구됩니다. 그런데 이 일을 위해 최선의 방책 중 하나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셋째, 교제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말씀만 전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과 늘 함께 하셨습니다. 그러는 중에 실제로 제자들이 따라야 할 본과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저는 예수님의 이러한 태도는 교인 양육에 아주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늘날은 설교 홍수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설교는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설교만 하고 성도의 삶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좋은 목사가 아닙니다. 목사의 소명은 분명 가르치는 것이지만, 그 가르침이 성도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열매를 맺어가는가를 지켜 보면서 격려와 질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 자녀에게 음식만 제공할 뿐, 대부분 시간을 자녀와 보내지 못하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습니다. 자녀도 육체적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정서적으로 바르게 자랄 수 없습니다. 목사와 성도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일을 핑계로 교회를 자주 비우거나 성도의 곁을 오래 떠나 있거나 성도의 고충에 대해서 나 몰라라하는 사람은 직업 목사라고 할 수 있어도 진실한 목사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꼭 지식적으로나 논리적으로 가르쳐야만 양육이 아닙니다. 성도의 삶과 함께 하면서 말이나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것도 아주 중요한 양육의 방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솔리데오 글로리아 교회의 경우를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덧붙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렇다 할(자랑삼을) 양육 프로그램이나 양육 비법은 없습니다. 양육을 위해 주일 외에 다른 날(시간)을 정기적으로 할애할만한 여건이 못 됩니다. 적어도 외형적인 면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많은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위에서 말씀드린 세 가지 방편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시간적으로나 환경적으로는 아직 열악한 편이지만, 교회를 이루는 원리와 교회됨의 표지를 나타내는 일에 있어서는 모든 성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주시는 은혜를 따라 보다 안정되고 체계적인 환경에서 성도의 양육과 성숙을 도모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족하지만 이 정도로 저의 답변을 갈음하고자 합니다. 


김병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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