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Q&A

제목예수님의 족보가 왜 필요한가요?2018-06-20 12:32:35
작성자

원주민님 질문)


오늘 아침에 저의 딸이 아빠 룻이야 롯이야 하고 묻는것이다

아마 마태복음1장 예수님의 족보상에 올라온 룻의 이름을보고 정확한 이름을을 알고싶었던 것이다

SDG교회 한 성도님이 마태복음을 부터 매일 성경을 읽어라는 숙재가 있었서인대

질문을받고보니 평소 한번도 생각지않은 의문이있어 질문을 드리려고합니다

마태복음을 시작하면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고 기록하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족보라하면 남자의 혈통을 계승받아 족보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대 예수님은 남자의 혈통(정자)을 이어받아 나신것이  아니고 마태복음1장 18절에 성령으로 잉태하신것이라고 말씀하시는대

그렇다면 사실 예수님의 혈육의 족보는 없는것이 아닐까요

궁금한것은 나열된 요샙까지는 혈통을 이어받아 족보가 기록되었고 요셉부터는 족보가 끊어지게 되는것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예수님의 나심은 혈통과는 무관한것인대 요셉까지의 족보를 이렇게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목적이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족보를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까지로 보아야 할까요

예수님까지로 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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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나 주일 예배에서 말씀을 듣는 송빈이의 태도를 보면서 좀 예상은 했습니다만, 어린 나이에도 말씀을 허투루 듣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니 참 기쁘고 소망스럽네요. 많이들 알고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을 질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태복음 1장 초두에 언급된 예수님의 족보는 구약과 신약을 잇는 언약론적 구속사의 관점에서 그리스도의 정체성를 밝히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예수님의 족보가 갖는 문맥적 의미나 구속사적 의미를 깊이 생각하자면, 수 십 번의 설교와 몇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것입니다. 여기서는 질문과 관련된 부분에 한정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의 요지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누구의 족보로 보는 것이 타당한가 하는 것이라 사려됩니다. 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유에서 이것을 예수님의 족보라기 보다는 요셉의 족보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를 궁금해 하셨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사람의 혈통으로 나신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잉태하셨으며, 둘째, 마태복음 1장에서의 족보는 요셉의 혈통을 기록한 것이며, 셋째, 요셉까지만 소개되고(요셉부터는 끊어지게 되었다)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우선, 성경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조금 애매하게 들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요셉의 족보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의 답이 모두 가능할 것 같습니다. 


첫재, 긍정의 관점에서 생각해 봅니다. 종종 성경학자들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기록된 족보를 비교하여 설명하기를 좋아합니다. 유세비우스와 요세프스와 같은 기독교 역사가들은 누가복음을 요셉의 족보라고 명명하기도 합니다만, 마태복음이 요셉의 가계를 따라 형성된 족보인 반면에 누가복음은 마리아의 가계에 근거하여 작성된 족보로 보는 것이 성경학자들 사이에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견해입니다. 


이것을 설명하려면 두 복음서에 기록된 족보의 상이성(차이점)에 대해서 조목조목 살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본 질문 요지가 아니므로 차후에 설명드릴 기회를 갖기록 하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족보를 요셉의 족보와 연관시켜 설명하거나 심지어 요셉의 족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족보에 대하여 의심하거나 부정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둘째, 부정의 관점입니다. 혹자는 마태의 경우에 요셉의 가계를 따라 족보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요셉의 족보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 몰라도, 마태가 주로 요셉이나 그의 가문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마태의 족보를 보면, 아브라함과 다윗으로부터 시작해서 예수에 이르는 방식으로 나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마태가 족보를 기록한 의도가 명백히 드러납니다. 마태는 유대인을 염두에 두고서 복음서를 기록할 때에,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의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언약 가운데 나신 메시야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으로서 이스라엘 다윗 왕의 혈통을 잇는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분이시라는 것을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이것은 누가가 이방인 독자를 염두하여 기록한 의도와 비교되는 모습입니다. 누가는 이방인 독자를 고려하여 인류의 조상인 아담에게로 소급함으로써 예수께서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와 관련된 분이시며, 나아가 모든 사람에게 구원과 생명의 길이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하여 마태의 족보의 관심이 오직 유대인의 구원에만 천착하고 있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 소개된 예수라는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그는 (모든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십니다. 또한 예수를 가리키는 또다른 이름인 '임마누엘'이라는 명칭의 의미대로 그는 죄악으로 인해 절망 가운데 있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이 땅 가운데 오신 하나님, 곧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God with us)이십니다. 


그럼에도 마태가 주독자인 유대인을 의식하여 복음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런 까닭에 마태복음에는 유독 다른 복음서에 비해 구약 성경(율법)이 많이 언급될 뿐만 아니라, 예수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서 구약에 기록된 예언이 성취된 메시야라는 사실을 판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태가 이 복음서의 초두에서 족보를 기록하고 있는 의도와 부합합니다. 마태는 어느 민족보다도 족보와 형통을 중시하는 유대인을 의식하여 예수께서 그토록 오랫동안  대망해 오던 아브라함의 언약이 성취된 메시야요, 다윗 혈통의 위대한 왕이라는 사실을 확신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예수의 전기에 앞서 족보를 서술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왕족 혈통을 이어받은 요셉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예수님의 법적인 부친이기는 하였으나 혈연적으로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하여 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마태는 요셉이 예수를 '낳고'라고 기록하지 않고 '마리아에게서'(1:16)라는 단정 어구를 사용함으로써 예수는 인간의 생식적 노력이나 활동에 근거하여 나신 분이 아니라,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를 요셉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가 마리아가 정혼하여 법적으로 부부가 되었으며, 따라서 마리아의 몸에서 출생한 예수는 그의 법적인 자녀 신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예수님은 생식적으로는 인간의 혈통을 의지하지 않으면서도 버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언약과 다윗의 왕통을 계승하는 합법적인 후손의 자리를 확보하시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마태가 족보를 기록한 중요한 의도입니다. 마태는 단순히 인간 요셉의 족보를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족보를 통하여 요셉과 그의 조상들을 언급함으로써 예수는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야요, 왕으로서 모든 필요조건을 다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능히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로서의 필요조건인 한 인격에 두 가지 본성(신성과 인성)을 지니신 죄와 상관없는 유일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철저하게 '예수에 관한, 예수를 위한, 예수의 족보'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김병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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