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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기도문을 작성하여 회중 앞에서 기도문을 낭독하는것이 합당한가요?2018-06-20 12:35:51
작성자

원주민님 질문)


개혁주의 입장에서 공 예배를 제외한 나머지 공동기도 를 대표로할때(주로 수요예배나 특별한 예배시에)  미리 기도문을 작성하여 회중 앞에서 기도문을 낭독하는것이 합당한가요?

요즈은 그렇게 하는것이 보편화 된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순수하지 않은것 같기도 한대 한편으로는 많은 회중 앞에서 중언부언 하지 않으려고

미리 준비하는것도 괜찬을 것으로 생각하는대 이에 대해 답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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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드립니다.


교회에서 기도문을 작성하여 기도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교회사적으로도 유구한 전통을 가진 의식입니다. 하지만 로마 카톨릭 교회나 이단들처럼 특정하게 정하여 준대로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식의 기도문은 지양해야 합니다. 반대로 기도문 전통이 지닌 폐해를 극복하고자 성령의 직접적인 음성을 듣겠노라고 무분별하게 하는 기도 행위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기도의 형식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경적인 기도인가를 살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사람편에서 기도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듣지 아니하시는 기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듣지 아니하시는 기도, 즉 잘못된 기도에 대해서 구체적인 교훈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잠 28:9 '사람이 귀를 돌이키고 율법을 듣지 아니하면 그의 기도도 가증하니라'

사 1: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찌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

겔 20:31 '너희가 또 너희 아들로 화제를 삼아 예물로 드려 오늘날까지 우상들로 스스로 더럽히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하겠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라'

마 6: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저희는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저희를 본받지 말라'


분명 기도는 교회와 성도를 은혜 안에서 자라가게 하는 가장 탁월한 은혜의 수단임에도, 성경은 그것을 함부로 남용 또는 오용하는 일에 있어서 대단한 주의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성경적인 기도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지만, 칼빈 목사님의 가르침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기독교강요에서 언급된 기도와 관련된 교훈입니다. 


● 기도하는 이유

우리가 자신의 불행에 대해서 감각이 무디고 마비되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을 지켜보시며,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도와주시는 때가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기도하는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을 항상 찾으며 사랑하며 섬기겠다는 소원과 열의가 우리 마음 속에 불일 듯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되려면 곤란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거룩한 구원의 닻으로 믿고 그에게 달려가서 피난하는 습관이 붙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 알려드리지 못할 부끄러운 욕망이나 소원이 우리 마음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되려면 하나님의 눈앞에 우리의 모든 손원을 내놓으며, 우리의 속마음을 고백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여러 가지 은혜를 주실 때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기도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은혜가 하나님의 손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기억하게 한다. 

넷째로, 우리가 구하던 것을 얻고,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는 확신으로 그의 인자하심을 더욱 열심히 묵상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섯째로, 기도는 얻었다고 인정하는 것들을 더욱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여섯째로, 우리의 연약한 정도에 따라서 습관과 경험으로 그의 섭리를 확인하도록 하려는 것이다(강요 3.20.3)


● 올바른 기도의 특징

첫째, 하나님과 대화라려는 사람은 합당한 정신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

둘째, 우리는 기도할 때 항상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며 우리가 구하는 모든 것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그것을 얻고자 하는 진실한, 아니 강렬한 소원을 기도에 첨가해야 한다.

셋째, 기도하기 위하여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은 겸손하게 영광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돌리며, 자기의 영광을 전혀 생각하지 않으며, 자기의 가치를 일체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곧 자기자신을 신뢰하는 것을 전적으로 버려야 한다. 

넷째, 우리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이 있으리라는 확고한 소망을 품고 기도하도록 용기를 내야 한다.(강요 3.20.4)


이상의 내용만으로도 성경적인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에 충실한 마음으로 올바른 믿음과 지식과 고백을 담아 기록한 기도문은 매우 유용한 은혜의 수단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p.s. 기회가 되면,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에 언급된 기도의 가르침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세요. (183문 ~ 196문)


김병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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