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탐방과 후기

제목장로임직식2018-06-28 11: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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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10) 주일 모임을 마치고 일산에 위치한 현산교회의 장로임직식에 다녀왔습니다.


현산교회는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교회이기에 더 반가웠고 더 마음 깊이 축하를 전했습니다. 초대를 받고 간 자리였지만, 마음 한켠에는 우리 교회와 같이 개혁신앙을 지향하는 교회로 알려진 현산교회에서는 어떻게 임직식을 진행하는지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임직식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때마침 한국을 방문 중인 조셉 파이퍼 목사님(미 그린빌 신학교 총장)이 임직식 설교를 맡아 주었습니다. 사도행전 20:28-32을 본문으로 "성경적인 치리장로"에 대해 설교하였습니다. 교리적인 설교는 아니었지만 핵심이 매우 명쾌한 설교였습니다.




임직자 악수례와 공포에 이어 권면과 축사 순서가 이어졌습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최 목사님의 현실적인 고심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개혁신앙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권면을 전하는 교단 어르신들의 자리가 꼭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임직식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임직하는 장로님의 인사였습니다. 두 장 분량의 종이에 빼곡히 적힌 내용을 가지고 강단에 오른 장로님은 긴장한 듯 하였지만 결연한 표정으로 인사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흔히 직분을 맡은 사람에게서 들을 수 있는 상투적인 인삿말이 아니었습니다. 신앙고백을 담은 고백문과 같았습니다. 나에겐 높은 분들의 권면보다 훨씬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임직식 예배에서 부른 찬송이 모두 시편찬송이었다는 것입니다. 제네바 신편찬송과 스코틀랜드 시편찬송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회중과 함께 찬송하였습니다. 임직식때면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성가대 찬송이나 특송보다 훨씬 은혜로웠습니다. 강대상에 화환이나 선물이 올라와 있지 않은 점도 좋았습니다. 깔끔한 인상의 임직식이었습니다.




임직식을 마치고 최 목사님의 권유로 현산교회 성도들과 함께 하는 다과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여전히 우리 부부를 기억해 주는 성도님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특히나 나보다 아내를 더 반가워하는 모습에 내심 흐뭇햇습니다. 여전히 내 마음 속에 그 시절 그 아이로 기억 저장된 아이들이 어느덧 어엿한 청소년과 청년으로 부쩍 자란 모습을 보니 참 기뻤습니다.아직까지도 내 이름과 함께 활동했던 순간을 이야기해 주는 교회 자녀들이 있어서 놀랐고 고마웠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에는 낯선 성도님들이 많았습니다. 몇 해 사이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교회 모습의 단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과회에서 최 목사님이 잠시 이야기할 기회를 주셔서 현산교회와 임직한 장로님 가족과의 추억과 축하를 전하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보편교회의 성도로서 개혁신앙적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기를 원하는 소망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함께 언젠가 우리 교회에서 시행되어질 장로임직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장 이룰 형편은 아니지만, 이 일을 생각하면 절로 기쁘고 소망이 넘칩니다.




이 땅에 개혁신앙을 추구하는 모든 교회들이 젖을 먹는 어린아이의 수준에서 단단한 음식을 먹고 자라는 장성한 자의 모습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바른 신앙 정신에 따라 교회 직분자들이 은혜롭게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 개혁신앙을 계승하고, 개혁교회의 풍성한 열매를 드러낼 교회 자녀들이 잘 자라나기를 소원합니다.




아주 오랜만에 참여한 <장로임직식>에 관한 간단 후기였습니다.






▶ 현산교회 장로임직식 순서지




▶ 설교 중인 조셉 파이퍼 목사와 통역하는 서창원 목사 






▶ 교인 다과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필자 



주나그네


20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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