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탐방과 후기

제목00총회 목회자 수련회2018-06-28 1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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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총회 목회자 수련회에서 강의하는 조셉 파이퍼 교수와 통역하는 김준범 목사






연 이틀째 조셉 파이퍼 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어제는 현산교회에서 임직식 설교를, 오늘은 고려개혁총회 목회자 수련회에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에 이 교단 신학교에 출강하게 되어 타교단이지만 의미있는 모임이라 하여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임시 휴강으로 한 주간 못 보았던 신학생들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일면식이 있는 몇 분 목사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오늘 파이퍼 교수님는 "예배의 규칙: 예배의 규정적 원리"에 관한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주제라 생각듭니다. 특히나 어느때보다 소견에 옳은대로 하는 자의적, 감상적, 인위적 예배 문화에 빠져 있는 작금의 조국 교회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교회 정치와 더불어 예배는 교회 개혁의 시작과 마지막이라고 할만큼 종교개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실천적인 교회 개혁 테마였습니다. 따라서 말씀에 따른 교회개혁이 시도되었던 곳에서는 항상 성경적인 예배 회복과 개혁이 열매로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에서의 예배는 개혁교회의 신앙과 정치의 일치를 가져왔으며, 보편교회로서의 개혁교회에 깊은 확신과 무한한 자긍심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역사적인 장로교회에서 전통적으로 표준문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함께 예배모범을 강조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배의 규정적 원리(The Regulative Principle of Worship)'에 오직 성경과 전체 성경 사상으로 개혁된 예배를 지향하는 장로교회의 예배 정신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파이퍼 교수님의 강의는 장로교적 '예배의 규정적 원리'에 대한 성경적 기초와 이 원리에 따라 예배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자주 접하게 되고 늘 관심 있는 주제인데다 얼마 전에 매주일 교회에서 전하는 소요리문답 해설 때, 예수님의 제사장직분과 관련하여 제사의 기원과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예배에 관해 설명하였던 기억이 떠올라 흥미진진하게 들었습니다.




예배의 규정적 원리와 관련하여 존 프래임과 제임스 패커의 입장을 (간단하게나마) 소개받은 것은 제법 큰 유익이었습니다. 그리고 17세기에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과 현대의 장로교회에 적용될 예배모범과의 연속성과 차이점에 대해 좀더 깊이 사려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점도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은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강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처음 접하는 자그마한 교단의 모습을 통해 한국 장로교회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장점과 단점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더군요. 오늘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내내 마음 속으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였습니다. 이 점은 작은 논의거리가 아닐뿐더러 관계자의 이야기를 좀더 듣고 신중하게 평가할만한 일이라 여기서 구체적으로 언급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끝으로 루터파의 예배개혁의 한계를 극복한 개혁자 칼빈이 성경의 보증을 받는 예배에 대한 개혁 의지를 얼마나 강하게 가졌는지를 여실히 나타내는 한편의 글을 소개합니다. 오늘날 조국 교회 가운데 말씀에 합당한 참된 예배를 소망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고귀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으로 분명하게 허가하신 것이 아닌 모든 종류의 예배를 하나님을 승인하지 않으신다는 점을 세상 사람들에게 설득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들이 따르고 있고 그들의 골수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논리는, 자기들이 행하는 일들은 무엇이든지 하나님을 높이고자 하는 열정만 보여진다면 그 자체로서 충분히 허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열정에서 비롯된 예배라 할지라도 그것이 그의 계명과 어긋날 때에는 이를 무용지물로 보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혐오하시기까지 하시니, 우리가 이런 어긋난 방식을 통해서 얻을 것이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 하나님의 말씀은 이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하셨고, 또한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어 경배하는도다'라고 하셨다. 예배와 관련하여 그의 말씀에 더하는 모든 것은 다 거짓이다. '자의적 숭배'(골 2:23)는 헛된 것이다. 이것은 결정사항이며, 재판관이 이미 그렇게 판정을 하였다고 한다면, 더 이상의 논의는 여지가 없다."



주나그네


20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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