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 탐방과 후기

제목(월요특강)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 참석 후기2018-06-27 17: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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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특강)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 참석 후기



▶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 팜프렛




추척추적 봄비 내리는 월요일 오후, 양의문 교회(종로구 사직동)를 향해 차를 몰았다


김준범 목사님과 안부 카톡 대화를 주고 받다가 이 날부터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 월요 특강이


시작된다는 것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강좌에 대해선 알음알음 들어왔지만 방문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던 터라, 김 목사님의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비가 내리는데다 퇴근 시간까지 겹쳐 있는 오후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행사 시간보다


두어 시간 여유있게 출발하였다. 그런데 서울의 월요일 오후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교통 흐름이 좋았다.



▶ 교회 사무실에서 대담(?)을 나눈 송용조 목사님






김 목사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안내해 주신 교회 사무실에서 송용조 목사님을 뵈었다.


안면이 있는 송 목사님께서도 나의 이름을 부르며 편안하 대해 주셨다. 주일 모임을 시작한 것도


알고 계셨다. 자연스럽게 두 분과 대화가 이어졌다. 처음에는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가 시작된


동기와 과정에 대해서 말씀을 전해 주셨다. 고작 3학기째(1년 반) 접어 드는 기간에 비해서


이처럼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하지만 나의 흥미를 더 자극한 것은 송 목사님 개인의 관한 이야기였다. 젊은 날, 개혁신앙에 천착하시던 시기의 이야기는 마치 간추린 한국 교회사를 전해 듣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또한 역사적 개혁신앙을 현실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신 내용은 정말 공감어린 간증 이상의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히나 역사적 장로교회가 남긴 유산(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요리문답)을 홀대하는 한국 교회를 향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실 때에는 나의 마음도 절절해졌다. 송 목사님은 자신이 한 일은 오늘날 한국 교회(성도)가 생각없이 버린 가장 좋은 옛 것을 다시 줍는 일이라고 하셨다. 사람들이 새로운 길을 말할 때, 우리가 고집해야 할 길을 옛적 길이라는 말씀도 하셨다. 




짧은 대화였지만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이었다. 분명 처음 듣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하시는 말씀마다 감동으로 다가왔다. 경륜과 권위의 힘에 실린 진실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잠깐 다른 생각이 스쳐갔다. 


일찍이 이런 분을 스승으로 삼아 정진하였더라면 지금의 형편보다는 나은 개혁주의 목회자가 


되었을텐데... 곁에 계신 김준범 목사님이 살짝 부러웠다. 부러우면 지는 건데... ㅎㅎㅎ




송 목사님께서 강의 준비하러 먼저 예배당으로 내려 가신 사이에, 김 목사님과 시편 찬송 증보 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곡도 다 정리되었고, 이번에는 음원까지 내실 계획이시란다. 더구나 내가 아는 한, 한국 최정상 기독 중창단인 모** 합창단이 시편 찬송 녹음을 하고 있다니 실로 놀라웠다. 김 목사님의 말씀마따나 한국 교회에 시편 찬송의 대중화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확신을 가질만 했다.




김 목사님은 직접 음역한 주기도문송 악보를 보여주셨다. 16세기 스웨덴풍의 음률에 시편 가사를


덧입힌 것이었다. 모** 합창단이 부르는 주기도문송을 듣고는 무척이나 감격스러웠다는 이야기가


내 가슴에 전율처럼 전해왔다. 주일 모임 예배에서 이 주기도문송과 새로운 시편 찬송을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김 목사님께서 한국 교회를 위해 큰 섬김을 하신


것 같다. 다음에 격려차 식사 한 번 대접해 드려야겠다. ㅎ


 


▶ 강좌에 앞서 시편 찬송을 인도하는 김준범 목사님



▶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의 첫번째 강연을 맡은 송용조 목사님






특강이 시작되기 얼마 전에 김 목사님의 인도로 참석자들과 함께 시편 찬송 몇 곡을 불렀다. 


이윽고 올해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 첫번째 순서를 맡은 송용조 목사님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 주제는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찬송하고 설교한 존 뉴턴'이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이라는 찬송시로 유명한 존 뉴턴(John Newton, 1725-1807) 목사님의 생애를 


통하여 신앙적, 목회적 교훈을 나누자는 취지의 강연 내용이었다. 



▶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찬송하고 설교한 존 뉴톤'이라는 제목의 강의안






평신도를 배려한 강좌여서인지 전문적인 신학적 접근보다는 평이하면서도 통찰력있는 신앙 중심의


내용(교훈)을 전달하려고 애쓰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들었던 뉴톤 전기에 대하여


가장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 강의였다. 강의를 듣는 내내, 머릿 속에 몇 년 전, 외국에 있을 때


DVD 가게에서 빌려 보려다 기회를 놓쳐 버린 'Amazing Grace'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당시에 DVD 표지 그림만 보았는데도, 목사님의 설명을 들으니 마치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은 느김이 들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고 싶은 영화다.



▶ 목회자와 신학생, 일반 성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의 참가자들이 눈에 띤다. 


강의 진행과 관련하여 한 가지 지적하자면 다소 강의자 중심이라는 점이다.


강의 시간에 쫓겨서인지, 질문이나 토의없이 종료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송 목사님이 정리한 존 뉴톤을 통해서 배워야 할 점 몇 가지를 (간략하게) 기술하는 것으로 


탐방 후기를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존 뉴톤은 평생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가 받아 본 정규교육 과정이란 8세-10세까지 2년이 전부였지만 독학으로 배운 성경 원어 실력을 바탕으로 신구약을 자유롭게 원어 주해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다. 헬라어 사전을 편찬할 정도였다니 얼마나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하였겠는가. 그의 실력을 인정한 조지 휫필드는 그를 자신이 미국에 세운 대학의 학장으로 초빙하였고, 프린스토 신학교에서는 그에게 박사 학위를 수여하고자 하였다. 물론 그가 둘 다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하지만... 




둘째, 존 뉴톤은 열악한 목회 환경에서도 소망과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목회했다.


39세에 목사가 된 뉴톤은 12년간 작은 시골 마을에서 목회를 하였다. 그곳에서 사역하는 동안 주중


기도회와 어린이들을 위한 모임과 심방 목회를 정착시켰다. 그리고 54세에 런던 중심가에 있는


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았는데, 그곳에서 27년간 설교와 저술에 집중하였다. 비록 그의 목회 환경은


늘 최상이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해 섬기는 종으로 살았다.




세째, 뉴톤은 혼자서만 열심히 일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루는 일에 더욱 헌신하도록 격려했다. 뉴톤은 '영국의 양심'이라 불릴만한 영국의 사회 개혁 운동에 지대한 공헌을 미친 윌리엄 윌버포스의 지혜로운 조력자였으며, 자신을 대적하던 자유주의자 토마스 스코트를 철저한 복음주의자로 변화시켜서 자신의 후임 목사로 삼았다.




네째, 온유한 성품으로 진리를 말했다. 


뉴톤은 진리에 관해서는 언제나 개혁주의적 관점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러나 무익한 논쟁이나 마찰을 지양하는 대신에 성경적 진리를 적극적으로 보여 주려 애썼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목회자에게 있어서 엄밀하고 강한 태도로 진리를 수호하는 일만큼이나 겸손과 온유로 목회 사역을 하는 일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해 준다.




다섯째, 뉴톤은 우리에게 완벽한 목회자는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뉴톤은 신앙의 영웅들도 다 약점이 있듯이 완벽한 목회자는 없다고 늘 시인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뉴톤이 성품상 논쟁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점은 강점과 약점이 동시에 발견되는 부분이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이해의 폭이 넓고 사려심이 깊으며, 항상 온유함과 인내로 사람을 대한 모습은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




여섯째, 존 뉴톤은 훌륭한 목회 상담자였다.


뉴톤은 성경과 신학에 있어서 고전적인 개혁주의적 입장을 따르는 한편,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간과하지 않았다. 그는 참된 신자에게는 그리스도를 더욱 의지하도록 권면하는 한편 불신자는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기 위해 애썼다. 상대방의 눈높이를 맞춰서 이해하려 했다. 그는 지혜로운 목회 상담가였다.




일곱째, 존 뉴톤의 생애를 통해서 어릴 때 받는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게 된다.


뉴톤이 받은 신앙교육이라고는 그의 경건한 어머니가 그가 여섯살(우리나라 나이로는 7-8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날때까지가 전부였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뉴톤에게 일반 공부뿐만 아니라 성경과 어린이 요리문답서를 가르치고, 명망있는 설교자의 설교를 듣게 했다. 어린 뉴톤은 자주 설교하는 목사의 흉내를 내곤 하였다. 이후에 그가 완전히 방탕한 삶을 살다가 큰 폭풍을 만나게 되었을 때,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을 구하는 중에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들은 말씀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어릴적 어머니의 기도대로 하나님께 귀히 쓰임을 받는 인물이 되었다. 이는 어린 자녀에게 올바른 신앙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좌를 마치고 예배당을 빠져나오는데, 여전히 봄비가 내렸다. 겨우내 움추렸던 만물의 소생을 알리는 비였다. SDG 개혁신앙 연구회가 탄생한 지, 일주년을 맞는 날 좋은 모임에 참석하게 되어서 기쁘다.




매주 월요일(3월 5일 - 5월 21일까지) 저녁마다 열리는 (평신도를 위한) '청교도 개혁신앙 강좌'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지방에 계신 분들에게는 늘 아쉽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참고.[앞으로 진행 될 강의 주제 & 강연자]


1.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찬송하고 설교한 존 뉴턴(송용조 목사, 3/5)


2. 청교도들의 가정 생활(김정렬 목사, 3/12)


3. 왜 시편찬송을 불러야 하는가?(김준범 목사, 3/12)


4. 찰스 시므온, 신실한 목회자와 선교의 선구자(에드워드 마이어스 교수, 3/19)


5. 청교도주의와 부흥(2)(강문진 목사, 4/2)


6. 리처드 백스터의 생애와 참된 목자(김준범 목사, 4/9)


7. 찰스 브리지즈의 생애와 참된 목회(황영철 목사, 4/16)


8.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신학과 그 발전(김창훈 목사, 4/23)


9. 한국 교회사(이상규 교수, 4/30)


10. 스코틀랜드 교회와 제2치리서(서창원 목사, 5/7)


11. 존오웬과 영적 사고방식(1)(서문강 목사, 5/14)


12. 존오웬과 영적 사고방식(2)(서문강 목사, 5/21)



주나그네 


20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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